이해인 시 모음(기타) 죽은 아기를 위하여 / 이해인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아기를 잃은 엄마들의 숯덩이 같은 슬픔을 당신께 봉헌하오니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아기들의 울음소릴 들으며 밤낮으로 용서 청하는 엄마들의 눈물을 기도로 받아주십시오 피지도 못하고 죽은 우리 아기들은 이제 하늘나라에서 평..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26
이해인 시 모음(기타) 즐거운 산책 / 이해인 혼자 거닐면 평소엔 그저 무심히 듣던 새소리나 종소리도 더 의미있게 들리고 산책길에서 발견한 나뭇잎의 무늬 꽃잎과 꽃술의 모양도 더 자세히 보이고 심지어 내 옷에 묻은 얼룩 마음의 얼룩도 더 잘 보인다 비오는 날엔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 무늬 눈오는 날엔..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25
이해인 시 모음(기타) 지혜를 찾는 기쁨 / 이해인 하루의 길 위에서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할지 분별이 되지 않을 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망설임만 길어 질 때,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해서 삶에 평화가 없을 때, 가치관이 흔들리고 교묘한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기 힘들 때, 지혜..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23
이해인 시 모음(기타) 지혜로 가득한 밤 / 이해인 좋은 말도 아껴쓰는 지혜를 칭찬을 두려워하는 지혜를 신께 청하며 촛불을 켜는 겨울밤 아침의 눈부신 말을 준비하는 벅찬 기쁨으로 나는 자면서도 깨어 있네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21
이해인 시 모음(기타) 진주조개에게 / 이해인 언제나 비밀이 많으시군요 문 좀 열어보세요 하늘 담은 바다 이야길 듣고 싶어요 침묵 속에 보석이 되는 사랑 이야기를 아픔을 참아 눈이 부신 기다림의 승리를 -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20
이해인 시 모음(기타) 집을 위한 노래 / 이해인 1 여행길에서 집에 돌아올 때마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 별이 내리는 저녁 내가 끌고 오는 나의 그림자도 낯선 듯 반갑고 방문을 열면 누군가 꽂아놓은 분홍 패랭이꽃 몇 송이 꽃술을 흔들며 웃는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책장 속의 책들도 손 흔들며 인사하는 나의 ..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18
이해인 시 모음(기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 이해인 새들도 쉬러 가고 사람들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겸허한 시간 욕심을 버리고 지는 해를 바라보면 문득 아름다운 오늘의 삶 눈물나도록 힘든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견디고 싶은 마음이 고마움이 앞서네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래야 내..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16
이해인 시 모음(기타)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14
이해인 시 모음(기타) 창가에서 / 이해인 창이 있음으로 아픈 이들도 병석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고, 창이 있음으로 나도 매일 식당에서 산을 내다볼 수 있으며 멀이 있는 바다를 가까이 끌어다 가슴에 담을 수도 있다. 해질 무렵 마음을 비우고 창가에 서면 혼자라도 쓸쓸하지 않다. 창가에서 바라..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12
이해인 시 모음(기타)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우리는 속이 꽉 찬 사.. Literature(문학)/Poem(시) 20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