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기타)/History of man (인물사) 36

이 한마디에 하버드 관뒀다, 현각 스님 울린 ‘김치 영어’

이 한마디에 하버드 관뒀다, 현각 스님 울린 ‘김치 영어’       푸른 눈의 수행자현각 스님이출가하기 전입니다.예일대를 졸업한그는하버드대 대학원에서공부하고 있었습니다.현각 스님은 하버드대 특강에서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결국 그는 머리를 깎고 숭산의 제자로 출가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하루는어설프고짧은 영어를 하는한국의 한 스님이 와서특강을 했습니다.숭산 스님이었습니다.현각은숭산 스님의 강연을듣고서그날 밤,혼자서 밤새도록울었습니다.왜냐고요?숭산의 한 마디가현각의 가슴을찔렀기 때문입니다.그것도아주 깊숙이말입니다.얼마나충격이 컸던 걸까요.현각은 그 길로하버드대에휴학계를 냈습니다.▶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이 한마디에 하버드 관뒀다, 현각 스님 ..

“화가는 정신 연령이 다섯 살 넘으면 그림 못 그려”

“화가는 정신 연령이 다섯 살 넘으면 그림 못 그려” 4 경기도 남양주에 ‘궁집’이 있다. 영조 임금이 사랑하는 막내딸을 위해 궁에서 일하는 대목장을 보내 지은 집이라 한다. 쓰러진 조선 왕조의 영화(榮華)를 상징하는 이 집이 1970년대 초 매물로 나왔을 때, 궁집이 자칫 요정으로 쓰이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화가 권옥연(1923~2011)과 무대미술가 이병복(1927~2017) 부부였다. 이들은 궁집을 사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대 땅을 더 구매하고 좋은 한옥이 있으면 전국에서 통째로 옮겨 왔다. 마침 권옥연의 작품이 1980년대 이후 잘 팔려 “그림 한 장, 기와 한 장” 하는 심정으로 그림을 파는 족족 궁집 일대를 가꿨다. 총 여덟 채의 집이 들어섰다. 관리는 쉽..

고기 즐겨먹는 100세 헨리 키신저, 장수 비결은 생활 습관 아닌 호기심

고기 즐겨먹는 100세 헨리 키신저, 장수 비결은 생활 습관 아닌 호기심 2 19일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관을 만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소(美蘇) 데탕트, 미중 수교 등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사 흐름을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올해 100세 되었다. 1923년생이다. 그의 아들은 최근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지에 ‘나의 아버지 헨리 키신저의 백세 장수 비결’이라는 기고를 했다. 격동과 긴장의 삶을 살아 왔고, 백 살이 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바탕을 가까이 지켜본 아들이 설명했으니, 장수학자로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키신저는 독일식 소시지와 돈가스처럼 쇠고기를 튀겨 먹는 비너 슈니첼을 즐기고 있다. 소식이나 채식과는 거리가 멀다. 스포츠도 보기를 좋아했지..

"혈관에 바닷물 주입"…일제 만행에 아스러진 윤동주

꼬꼬무 찐리뷰] "혈관에 바닷물 주입"…일제 만행에 아스러진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자화상'-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

에르메스 수첩에 담긴 피카소 연인의 비밀

에르메스 수첩에 담긴 피카소 연인의 비밀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여성편력으로 유명하다. 그와 공식적인 연인관계였던 여성만 7명. 그 중 유명한 이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9년 간 피카소와 함께 했던 도라 마르다. 연인의 초상화도 다수 그렸던 피카소는 마르를 뮤즈 삼아 ‘우는 여인’(1937년)이라는 유명한 작품도 남겼다. 마르는 당시 패션과 광고사진으로 이름을 알린 사진작가였고, 다양한 그림을 남긴 화가였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작가’보단 ‘피카소의 연인’으로 더 유명해졌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열정과 광기, 공허함으로 점철됐던 마르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재조명한다. 저자가 마르의 발자취를 추적하게 된 계기는 한 권의 다이어리였다. 남편이 아끼던 에르메스 다이어리를..

세계 평화 운동가 틱낫한 스님 열반

세계 평화 운동가 틱낫한 스님 열반 0 0 틱낫한 스님.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이자 불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열반했다. 향년 96세.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틱낫한 스님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를 인용해 그가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입적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2014년 뇌출혈 발병 후 말을 할 수 없었으며 몸짓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 베트남 출신인 고인은 시인이자 교사, 평화 운동가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꼽혔다. 1960년대 전쟁에 반대하다가 조국 베트남에서 추방당했다. 이후 불교 원리를 정치·사회 개혁에 적용하는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하며 전세계에 ..

환자 통증-흉터 거의 없는 무지외반증 수술 명의

환자 통증-흉터 거의 없는 무지외반증 수술 명의 [우리 동네 베스트 닥터]서상교 SNU서울병원 대표원장 발 관련 수술 4000건 넘는 베테랑… 기존의 5%만 절개 20분만에 끝내 수술직후 보조신발 신고 보행 가능 국제학회 관련논문 최우수상 이력 서상교 SNU서울병원 대표원장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 원장은 중증 질환 치료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발 질환 환자들을 위해 SNU서울병원을 열었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서울의 대형병원에만 베스트닥터가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동네에, 또는 나만 아는 실력이 대학병원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의원·병원이 적지 않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연구 능력을 갖춰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는 이런 의사들을 찾아내 ‘우리 동네..

‘인생 분산 투자자’ 서진수 교수

유산슬·유두래곤 안부럽네...경제학 교수님의 두 ‘부캐 인생’ ‘인생 분산 투자자’ 서진수 교수 “이건 몽땅 미술책이에요. 서재는 에스페란토(Esperanto·국제어)를 위한 공간이고요. 전공인 경제학 서적은 학교 연구실 밖으로 못 나오게 합니다. 삶을 몇 조각으로 쪼개려면 공간도 딱 분리해서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해요.” 마포 자택에서 만난 서진수(64)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집 안 구석구석을 설명해줬다. 거실엔 20년 모은 도록이, 녹색 에스페란토기(旗)를 붙인 서재엔 50년 모은 에스페란토 관련 자료가 꽂혀 있었다. 본업은 경제학 교수. 연구실 문을 나서면 미술 시장 전문가, 에스페란토 전문가로 산다. 요즘 말로 ‘부캐(부캐릭터·원래 모습 아닌 다른 캐릭터)’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다...

장욱진 화백

장경수 관장 “장욱진 선생은 까치 한 마리 동아일보에 던져놓고 홀연히 가셨다. 그야말로 새처럼 날아가셨다…(충남 연기군 선산에 세운) 비문에 마지막 그림 하늘을 새기기로 했다. 그 탑비는 내 섭섭함의 징표다.”(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조각가) 장욱진 화백(1917∼1990)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부인 이순경 여사(101)와 생전 장 화백이 ‘간이 맞는 딸’이라며 각별히 여겼던 장경수 경운박물관장(75)은 유품을 정리하다 그림 한 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타계 사흘 전인 1990년 12월 24일, 동아일보 의뢰를 받아 그린 신년 축화(祝畵)였다. 까치 한 마리가 창공을 박차고 날고 있고 하단의 산봉우리는 거꾸로 그려져 있었다. “왜 산을 거꾸로 그렸느냐”는 이 여사의 질문에 장 화백은 “하늘에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