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인사 / 이해인 성탄 인사 / 이해인 사랑으로 갓 태어난 예수아기의 따뜻한 겸손함으로 순결한 온유함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우리 오늘은 낯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세상에게 이웃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만이라도 죄..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5.08
성탄편지 / 이해인 성탄 편지 / 이해인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인 것을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아기예수의 탄생과 함께 갓 태어난 기쁨과 희망이 제가 그대에게 ..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5.07
소금 호수에서 / 이해인 소금 호수에서 / 이해인 - salt lake에서 나는 당신의 소금입니다 항상 짜게 남아 있으려니 쓰라림을 참아야 하고 그래서 편할 날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의 호수입니다 항상 고요하게 푸르게 깨어 있어야 하니 쉴 틈이 없습니다 사랑은 고달파도 아름다운 소금 호수라고 여기 소금 호수에 와..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5.05
소나무 연가 / 이해인 소나무 연가 / 이해인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 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5.03
소녀들에게 / 이해인 Renoir-소녀 소녀들에게 / 이해인 헤어지고 나면 금방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너희의 고운 이름을 불러본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죄없이 맑아서 좋은 너희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하루의 창을 연다 진정 너희가 살아 있어 세상은 아직 향기로운 꽃밭임을 믿으며 희망의 꽃삽을 든다 혼..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5.02
소녀에게 / 이해인 소녀에게 / 이해인 값비싼 보석보다도 파도에 씻긴 작은 조가비 한 개를 더 사랑하고 거액의 지폐보다도 한 장의 낙엽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너의 순수를 누가 어리석다 할지라도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기쁨만으로 평생을 살고 싶다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4.29
소망의 꽃씨 / 이해인 소망의 꽃씨 / 이해인 서랍 속에 잠자던 꽃씨를 꺼내면 사랑하는 이의 묵은 편지를 읽는 것처럼 환한 불이 켜지는 추억의 창 코스모스 분꽃 봉숭아 - 이름을 찾아 꽃밭을 새로 마련하듯이 내 허전한 마음밭에도 소망의 꽃씨들을 새로 뿌려야겠다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4.28
손톱을 깎으며 / 이해인 손톱을 깎으며 / 이해인 언제 이만큼 자랐나? 나도 모르는 새 굳어 버린 나의 자의식 무심한 세월이 얹힌 마른 껍질을 스스로 깎아낸다 조심스럽게 언제 또 이만큼 자랐나? 나도 모르는 새 새로 돋는 나의 자의식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4.26
솔방울 이야기 / 이해인 솔방울 이야기 / 이해인 1 뒷산에 오를 때마다 한두 개씩 보물을 줍듯 주워 온 솔방울들이 여러 개 모여 있는 나의 방안에서 그들의 산 이야길 들으며 산을 생각하는 파아란 기쁨 모두 다 저마다의 이야길 지녀 생긴 모습도 조금씩 다른 걸까 어느 날은 내게 숲속에서 만난 산꿩 가족의 정..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4.24
송년 엽서 / 이해인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 Literature(문학)/Poem(시)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