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만드는 노래 / 이해인 둘이서 만드는 노래 / 이해인 사랑은 비밀 번호 아무 번호나 누르면 안 됩니다 그와 내가 하나 되는 깊고 넓고 높은 특별한 암호 속에 길이 열린답니다 사랑은 보물섬 날마다 새롭게 숨겨진 보물 찾느라 날마다 새롭게 시간이 모자랍니다 사랑은 둘이서 만드는 노래 듣는 이 없어도 지칠 ..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2.03
듣게 하소서 / 이해인 듣게 하소서 / 이해인 주여 나로 하여금 이웃의 말과 행동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 내가 만나는 이의 말과 행동을 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 귀찮아하는 표정과 몸짓으로 가로막는 일이 없게 하소서 이웃을 잘 듣는 것이 곧 사랑하는 길임을 내가 성숙하는 ..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2.02
들음의 길 위에서 / 이해인 들음의 길 위에서 / 이해인 어제보다는 좀더 잘 들으라고 저희에게 또 한 번 새날의 창문을 열어주시는 주님 자신의 안뜰을 고요히 들여다보기보다는 항상 바깥일에 바삐 쫓기며 많은 말을 하고 매일을 살아가는 모습 듣는 일에는 정성이 부족한 채 '대충' '건성' ' 빨리' 해치우려는 저희..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31
따스한 웃음을 / 이해인 따스한 웃음을 / 이해인 나의 슬픔에만 깊이 빠져 이웃을 향한 한 가닥의 웃음에도 인색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주님, 당신이 선물로 주신 영원한 생명을 나의 어리석음으로 놓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모든 일상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굴복이 아니라 극복의 태도로 임하게 해주소서 살아 있..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26
마음의 선물 / 이해인 마음의 선물 / 이해인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칭찬과 격려 따스한 웃음 다른 이의 약점을 감싸주는 사랑과 인내 이웃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관용 힘없고 아픈 이들에 대한 참된 배려와 정성 한겨울 추위 속에 제 맛이 드는 김치처럼 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 참고 기다리는 법..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23
마음이 마음에게 /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누구보다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20
마음에 대하여 / 이해인 마음에 대하여 / 이해인 마음 찾기 1 숨어 있기 싫어서인가? 가끔은 내 마음도 집 밖으로 외출을 한다 그가 빨리 돌아오지 않아 내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웠다 2 내내 밖으로 서성이다 오랜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마음이여 고맙다 네가 가출한 동..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17
마지막 기도/ 이해인 마지막 기도/ 이해인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 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16
만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만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제가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아름다운 축복이며 의미 있는 선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정 당신과의 만남으로 저의 삶은 새로운 노래로 피어 오르며 이웃과의 만남이 피워 내는 새로운 꽃들이 ..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15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 Literature(문학)/Poem(시) 202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