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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쇠하는 이유는 젊은 시절을 방탕하게 보냈기 때문”[정희원의 늙기의 기술]

“기력이 쇠하는 이유는 젊은 시절을 방탕하게 보냈기 때문” [정희원의 늙기의 기술]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일러스트=박상훈 ‘유명한 모 대학 교수가 간헐적 단식을 하면 당뇨에 좋다고 했다’며 고집을 부리는, 일흔에 가까운 남성과 한 상담은 결국 승강이로 끝났다. 자신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인터넷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세태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우리 병원 영양사가 알려준 사례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고 근육과 체중이 매달 빠지던 그는 충분한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을 안배해 규칙적으로 세끼를 먹어야 했다. 간헐적 단식은 아직 당뇨가 오기 전, 이를테면 중년기의 다소 비만한 사람이 실천하면 체중이 빠지며 미래에 당뇨가 발병할 가능성을 낮춰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먹어 주더라도 ..

늙게 만드는 ‘중간 노화 세포’ 찾았다 “자극 시, 젊어질 수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팀이 노인의 장기 조직에 ‘중간 노화 세포(Mid-old Cells)’가 존재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아내고, 이 세포를 적절히 자극하면 세포가 다시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중간 노화 세포는 세포 노화의 여러 진행 단계 중 젊은 세포와 완전 노화 세포의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를 의미한다. 아주대의료원 박태준 생화학교실 교수(이영경 연구교수·박순상 연구강사)과 김장희 병리학교실 교수(김영화 연구교수) 연구팀은 노인 장기 조직에 ‘중간 노화 세포’란 새로운 개념의 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IF 16.6)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간 노화 세포 축적이 노인 장기의 기능 장애..

“당뇨병, 급성 안면마비 발병 높일 수 있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마비의 일종인 '람세이헌트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인스타그램 당뇨병이 안면마비의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의대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환자 진료 빅데이터(2002~2019년)를 분석해 당뇨병과 급성 안면마비 사이의 연관성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당뇨병군 9만2868명, 비당뇨병 대조군 37만1392명으로 나눠 안면마비 질환인 벨 마비와 람세이 헌트 증후군 발생률을 분석했다. 벨 마비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지만, 최근 제1형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을 침범해 발생한다고 밝혀졌다. 람세이 헌트 증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