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문학)/Poem(시)

이해인 시 모음(자연03)

2018. 3. 31. 11:14

 

 

 

 

황홀한 고백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별을 보며  / 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 작게 보여도
마음은 크고 넉넉한 별
먼 제까지 많은 이를 비추어 주는
나의 하늘 친구 별

나도 날마다
별처럼 고운 마음
반짝이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Literature(문학) > Poem(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 시 모음(기타02)  (0) 2018.04.04
이해인 시 모음( 기타01 )  (0) 2018.04.01
김소월의 시 모음 01  (0) 2018.03.29
이해인 시 모음(자연02)  (0) 2018.03.29
이해인 시 모음(자연01)  (0) 201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