羨의 공간

별빛 웃음 /무명초 박 현 어둔 밤 별 하나 빛나고 있어 설렘의 길로 간다. 세월의 이야기 꽃이 되어 웃고 있어 버려야 할 욕심이더라 밝은 빛 아름다운 옷자락 향기로운 꽃잎 편지이기에 고집의 가시 버려서 흰 구름 한 올 흐르는 세월의 노래가 되리라 어제를 지우고 하나를 찾아 검은 장..

빗소리 kung4001 새벽이 잠든 시간 빗소리에 선잠을 깨어 찻잎 우려내 마신뒤 옷깃을 여미고 창문을 열어본다 정원에 가만가만 빗소리 차고 맑은 소리 씨앗이 사알짝 발 뒤굽치를 들어 올리고 가지마다 봉오리 터지는 소리 와! 놀라워라 밤사이 귀에 대고 얼마나 소곤거렸으면 겨우네 가슴..

정월 대보름 - 미소 김은희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복쌈 해를 품은달이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 합장하고 고개 숙인다 '타닥 타닥 탁 타닷' 달집 타는 소리 ' 내 더위 사라' 친구의 소리도 액운을 쫓는다 오곡밥과 9가지 나물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어렸을 적 추억을 그려..

"> 대보름 달맞이가세 江山 양태문 강산에 달불 놓아 대보름달 맞으세 청솔가지 꺾어서 달집 태워 액막이 시뻘건 불기둥은 달을 안고 춤추어 아이들 쥐불놀이 날 새는 줄 몰라라 이 땅에 사는 이 대보름 달맞이가세 꽹과리에 북치고 장구소리 얼씨구나 열두 발 상모 돌려 징 울려 흥 돋..

이별이 아픈것은 / 김영달 이별이 아픈것은 꺽이지 않을 그리움의 신음속에 마지막 이라는 말로 당신을 끊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별이 아픈것은 이미 도달한 행복의 기쁨이 전설이 되어버려 환상과 대화하고 환청으로 당신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별이 아픈것은 모든 사랑이 거..

벽(壁) - 두보 김기현 눈을 감으면 수없이 떠오르는 멍 자국 그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壁) 절망의 벽 앞에서 소리쳐 통곡하며 실낱같은 희망도 끊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네가 등을 돌린다 해도 소리치고 또 소리쳐 꽁꽁 묶인 빗장을 열리라. 아무리 백번 천 번 넘어져 부딪치고 피..

슬프게도 / 이외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