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壁) - 두보 김기현
눈을 감으면
수없이 떠오르는 멍 자국
그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壁)
절망의 벽 앞에서
소리쳐 통곡하며
실낱같은 희망도
끊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네가 등을 돌린다 해도
소리치고 또 소리쳐
꽁꽁 묶인 빗장을 열리라.
아무리
백번 천 번 넘어져
부딪치고 피투성이 되어도
육중한 벽을 뚫으리라.
홀로 어둠을 밝히며
암흑과 싸우는 새벽별처럼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힐러리경의 발걸음처럼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시간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싸우고 또 싸워
기어이 너를 허물고 말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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