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엽서에 붙이는 편지 / 이용주
가진 것 보다
연민하는 것은
그리운 사랑이었다
연민도 운명이었기에
애착도 지울 수 없는
운명이라고
나 홀로
일어서야
그대 창가에 머무는
숨소리 별을 안듯
몸을 던지며
용서에 용서를 해야
그대의 갈대에 비로소
나를 묻고만 간다
그렇게 그렇게
가을이 나를 부르며
내가 가을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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