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직전 지난 삶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는 말이 사실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학적 증거를 한 연구팀이 우연히 발견했다.
23일 BBC는 전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노화 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oing Neuroscience)’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죽음 앞에서 삶이 실제로 스쳐 지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뇌전증(간질)이 발생한 해당 환자(87세)는 뇌파를 측정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루이빌대 신경외과 전문의 아지말 젬마 박사는 “이것은 완전히 우연이었다. 우리는 이 실험을 하거나 이런 신호를 녹음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젬마 박사는 “이것은 아마도 인생에서 경험한 기억의 마지막 회상일 수 있으며, 죽기 전 마지막 몇 초 동안 뇌를 통해 재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 (숨지는) 사람의 생명이 정확히 어느시점에 끝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BBC는 덧붙엿다.
다만 해당 환자는 뇌전증이었고, 출혈이 있고, 뇌가 부어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연구만으로 광범위한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