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문학)/Poem(시)

이해인 시 모음(자연04)

2018. 4. 6. 18:16

 

 

 

 

기차를 타요 / 이해인

우리 함께

기차를 타요


도시락 대신

사랑 하나 싸들고


나란히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 길어지는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

 

 

 

 

 

 

 

 

 

 

겨울잠을 깨우는 봄 / 이해인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잠시 쉬고 나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겨울 뒤에 오는 봄은

깨어남, 일어섬, 움직임의 계절


'잠에서 깨어나세요'

'일어나 움직이세요'

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소녀처럼

살짝 다가와

겨울잠 속에 안주하려는 나를 흔들어댄다 

 

 

'Literature(문학) > Poem(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 시 모음( 꽃 04 )  (0) 2018.04.10
이해인 시 모음(기타03)  (0) 2018.04.08
이해인 시 모음(기타02)  (0) 2018.04.04
이해인 시 모음( 기타01 )  (0) 2018.04.01
이해인 시 모음(자연03)  (0)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