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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전에 하루 열량 80% 먹으면 체중증가·당뇨 막는다

2023. 6. 16. 21:24

‘이 시간’ 전에 하루 열량 80% 먹으면 체중증가·당뇨 막는다

 

게티이미지뱅크
 
 
오후 1시 이전에 하루 섭취 열량의 80%를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증가를 막고, 당뇨병 전 단계 또는 비만한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헬스 조앤 브루노 박사팀은 1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내분비학회(ENDO)에서 당뇨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식사 시간과 열량 조절 실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전 단계 및 비만한 참가자 10명에게 2주간 오후 1시 전에 하루 열량의 80%를 섭취하고 다음 날까지 먹지 않는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 패턴과 오후 4시 이후에 하루 열량의 50%를 섭취하는 일반적인 식사 패턴을 따르게 한 뒤 심혈관 대사 건강과 혈당 등을 관찰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대사와 혈당 수치를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연구팀은 그 효과가 식사 시간에 따른 것인지 또는 체중 감량이나 단식 전략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7일간은 무작위로 eTRF 패턴 그룹 또는 일반적인 식사 패턴 그룹에 배치됐고 이후 7일간은 서로 다른 식사 패턴을 따랐다. 이들에겐 체중 유지에 필요한 열량만 충족하는 음식이 제공됐으며, 연구 내내 포도당(혈당) 측정 장치를 착용하게 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식사 패턴을 따를 때보다 eTRF 패턴을 따를 때 혈당 수치 변화의 폭이 작아지고 혈당 수치가 이상 범위(140㎎/dL 초과)에 머무는 시간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정상 범위에 머무는 시간은 두 그룹이 비슷했다. 실험 참가자들의 체중은 식사 패턴과 관계없이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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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랑곤 의학과 조교수이자 선임연구원인 호세 알레만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하루 섭취 열량의 대부분을 이른 시간에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는 시간을 줄여 신진대사 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간헐적 단식의 일종인 eTRF가 체중 감소와 무관하게 혈당과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다. 브루노 박사는 “eTRF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이점을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