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때 잰 혈압, 가장 정확하게 사망 위험 예측
고혈압은 혈관 벽에 동맥경화증을 유발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혈압은 수축기·이완기로 이루어지는데, 130/8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간주된다. 고혈압은 병원 외래에서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정에서 잰 혈압이나 24시간 동안 측정한 혈압이 실제로는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 왔다.
최근 논문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국제 학술지 랜싯에 외래 측정 혈압과 24시간 측정 혈압 간의 임상적 유용성을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다.
스페인에서 시행된 이 연구에는 만 18세 이상 5만9746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혈압을 병원 외래에서 측정하고, 24시간 혈압 측정기를 통해 하루 종일 혈압 변동을 측정했다.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외래에서 측정한 평균 혈압은 148/87mmHg 인 반면에, 24시간 동안 측정한 평균 혈압은 129/76 mmHg이었다. 관찰 기간 중 7174명(12%)이 사망했다. 고혈압을 외래 측정 수축기 혈압으로 정의하면 전체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을 18% 높인 데 반해서, 24시간 측정 혈압을 기준으로 정의하면 41%나 높였다. 24시간 혈압이 사망 위험 예측이 더 정확했다는 의미다. 특히 야간 수면 중 수축기 고혈압을 기준으로 한 경우는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50%나 더 높였다.
병원 외래 측정 혈압은 긴장도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데, 수면 중에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한 야간 혈압은 변동이 적어 전체 사망률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수면 중 혈압을 측정해 보거나, 잠자기 전에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재볼 필요가 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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