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문학)/Poem(시)

내가 선택한 당신 / 이해인

2020. 4. 22. 11:49

 

 

 

 

내가 선택한 당신 / 이해인

 

사랑이여, 내가 선택한 당신은 12월의 흰 얼굴을 닮았습니다.

눈송이처럼 내 안으로 떨어져 눈물로 피는 당신이여,

전부를 드리고 싶은 내 뜨거운 그리움이 썰매를 타는 겨울은

그대의 눈, 바람은 그대의 음성, 바람은 기도입니다.

그대 앞에 나는 언제나 떨리는 기다림의 3월입니다.

힘찬 파도로 내 안에 부서지고 보채며 절규하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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