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어떻게 인체에 침투해 면역 체계를 교란하는지, 어려운 과학의 영역을 쉬운 그래픽으로 풀어냈다. NYT의 이 그래픽 기사를 소개한다. 중앙일보는 NYT의 공식 파트너사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형.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3/43acb9c9-df5e-4efc-953f-5e715a9688dc.jpg)
미국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형. [EPA=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이다. 파란색 표면에 빨간 뿔이 박힌 모습이다. NYT에 따르면 이 파란 표면은 미끄러운 지방질과 단백질 분자로 구성돼있으며 그 안에 바이러스를 숨기고 있다. 빨간 뿔의 성분은 단백질이라고 한다. NYT는 “표면의 지질(脂質)은 비누와 접촉하면 터진다”고 전했다. 비누로 손을 20초 이상 씻는 게 신종 코로나 예방의 기본 중 기본인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렇게 생겼다.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3/050f906b-3c97-4d66-98f4-f8cfc7f06437.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렇게 생겼다.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는 당신의 코 또는 입, 혹은 눈을 통해 체내로 침투한다. 그리고 호흡기를 통해 기도에 있는 특정 세포에 달라붙는데, ACE2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세포라고 한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데, 박쥐 체내에서도 비슷한 단백질에 달라붙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의 인체 침투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3/246c5ec0-a3f5-45c6-a64c-6ebb3b622b8b.jpg)
신종 코로나의 인체 침투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때부터 본격 문제가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지방질 표면의 막을 뚫고 나와서 ACE2 세포의 막에 결합한 뒤 침투한다. 일단 인체 내 세포 안에 안착하면 바이러스는 RNA라고 불리는 유전자 물질을 조금씩 분비하기 시작한다. 한국 분자ㆍ세포생물학회에 따르면 RNA는 유전자 정보의 매개체가 되거나, 유전자의 발현에 관여하는 폴리머(고분자) 물질이다.
![신종 코로나가 인체 내에서 RNA를 분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3/06d5007b-9c8c-4700-bffa-84881fbc1636.jpg)
신종 코로나가 인체 내에서 RNA를 분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자 총체)은 약 3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다. 참고로, 인간의 게놈은 약 30억개다. NYT는 “감염된 세포가 RNA를 읽어 들이면 단백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면역 체계는 궁지에 몰리고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했다.
이 정도 상태가 되면 인체는 바이러스에 곧 함락된다.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복제가 되면 이들은 해당 세포 밖으로 탈출한다. 이 숫자가 수백만개에 달한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바이러스가 탈출한 뒤, 그 세포는 죽는다. 바이러스는 탈출 뒤 인근 세포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결국 목적지인 폐로 향하게 된다.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3/20fc7903-c55f-4139-9542-678913e822c5.jpg)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인체도 가만히 있지 않다. 면역체계를 풀 가동해서 바이러스와 싸우게 되고, 이때부터 발열 증세가 시작된다고 한다. 모든 경우는 아니고 일부 심각한 경우엔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해서 폐 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폐 세포 중 일부가 죽거나 물이 차면서 호흡 곤란 증세가 이어진다. NYT는 “일부의 경우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게 되고, 심각한 경우엔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3/0755aba1-7e9c-4a70-9861-858badec24d0.jpg)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서도 밖으로 분출된다. 증상이 있을 경우엔 마스크가 옵션 아닌 필수인 이유다. 그러나 NYT는 증상이 없는 한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NYT는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댓글에서 한 독자가 “그래도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자 해당 기자들은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끈을 조절하거나 마스크의 위치를 조절하면서 얼굴에 손을 대는 횟수가 늘어난다”며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손이 얼굴에 닿는 것이기에 건강한 사람들에겐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