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 / 이해인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서
내 소중한 친구가
먼 곳으로 떠나며 선물로 건네준
색연필 한 다스를 깍았습니다
빨강, 파랑, 연두, 초록, 보라...
몇년간 내가 연필을 깍지 않고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듯이
오랫동안 절제하며 접어두었던
그리움이 이제는 빛깔마다
살아서 출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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