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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쌀로 맛있는 밥 짓는 법

2017. 9. 7. 11:32

[ESC]묵은쌀로 맛있는 밥 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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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지은 밥은 반찬이 따로 필요 없다. 박미향 기자
맛있게 지은 밥은 반찬이 따로 필요 없다. 박미향 기자

Q 햅쌀이 나오려면 좀 더 있어야 하죠. 오래 묵혀두었던 쌀은 냄새가 나요.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A 먼저 쌀을 제대로 보관하는 법부터 알려드릴게요. 햇빛에 노출된 쌀은 건조되면서 금이 가고 그 사이로 전분이 빠져나와 맛이 변하기 쉬워요. 햇빛 없는 곳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항아리에 쌀을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쌀은 어둡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므로 서늘한 베란다도 적당하답니다. 쌀에 벌레가 생겼을 때엔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 펴 말리세요. 벌레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숯이나 마른 홍고추, 매운 통마늘을 함께 넣어 보관하세요. 두 번째로 묵은쌀 잘 씻는 요령을 알려드릴게요. 맛있게 밥을 짓고 싶다면 일단 쌀을 씻을 때부터 주의해야 합니다. 쌀을 씻은 첫물은 쌀겨 냄새가 배지 않도록 빨리 헹구어 버리는 것이 좋아요. 씻을 때에는 힘을 주지 않고 살살 휘젓듯 하는 것이 좋아요. 씻은 후에 오래도록 물에 불리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쌀겨 냄새가 섞여 밥에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됩니다. 밥알 모양도 뭉개져 밥맛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세 번째로 묵은쌀로 맛있게 밥 짓는 법 알려드릴게요. 다시마를 사방 5㎝로 잘라 밥물이 끓을 때 넣으면 밥에 윤기가 돌고 묵은 냄새가 없어집니다. 묵은 냄새를 완전하게 제거하려면 청주나 식초를 1작은술 밥물에 넣어서 지으면 묵은내가 나지 않는답니다. 밥에 윤기를 돌게 하려면 식용유 한 방울을 밥물에 떨어뜨리면 마치 햅쌀로 밥을 지은 것처럼 윤기가 자르르 흘러요.

이보은(요리연구가 겸 쿡피아쿠킹스튜디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