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닿아야 한다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깃들인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든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 목 쉬지 않는다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오랜 세월을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평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 이제 햇볕을 뒤로 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 별을 만져야 한다 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 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 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
흑산도 텃밭에 하나 가득 별빛 쏟아 놓고 왔습니다. 눈웃음 깜박깜박 흘리는 등대에도 그립다고 갈매기 무더기로 우는 항구에도 견우직녀의 사랑이 쏟아져 내리는 오작교에도. 일생을 홀로 살아야 하는 등대의 외로움이 내 안으로 녹아 들더이다. 갈매기의 울음이 당신에게도 녹아들더이다.-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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