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기타)/collection(모음집)

그 강에 가고 싶다

2013. 1. 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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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가에 가고 싶다

kung4001

 

저 언덕에 눈이 쌓이고

어쩌다

햇살 미끄러져

눈이 시리던 날

 

또박또박 박히어 있는

저 발자국은

행여 그 누구의 것...

 

한 올 꿈 무늬로 얼룩진

너와 나의 것은

아닌지...

 

뚝방을 따라

가다보면

아련히 들리는 너의 목소리

메아리로 돌아오고

 

이별이 아쉬웠던

강 언덕엔

노송 가지 끝

눈꽃으로 가득 피어

 

갈대밭 날아오르는

물새 한 마리

외로워도

 

추억의 정

은혜로 반추하며

퍼내고 퍼 내어도

솟아나는 샘물같은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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