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미국)는 7월 3일 60번째 생일을 맞는다.
최근 방한한 크루즈는 ‘60 청춘’이란 표현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탑건(1986년)’ 후속편 ‘탑건: 매버릭’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그는 근육질 몸매와 균형 잡힌 체형으로 한국 팬들 앞에 나섰다. 36년 전 ‘테이크 마이 브레스 어웨이(Take my breath away)’ 등 매력적인 사운드트랙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탑건’에 빠져든 당시 20,30대는 이제 중년에 접어들었기에 노화가 남의 일처럼 보이는 크루즈가 부러울 만도 하다.
크루즈는 오랜 세월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 보면 1주일에 3일은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2일은 야외활동을 한다고 한다. 남은 이틀은 휴식. 자칫 지루하기 쉬운 운동의 재미를 극대화면서 그 효과를 끌어올릴 의도다.
유산소 운동은 비만 및 심혈관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산소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가능한 매일 해야 하며 근력 운동은 이틀에 1번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 성봉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은 “운동은 최고의 보약으로 꼽을 만하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적절한 휴식으로 근육도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운동은 참여 그 자체로서도 의미가 크지만 운동 이후 강화된 체력과 긍정마인드로 활력 있고 즐거운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현대인의 필수 활동”이라고 말했다. 성 수석 연구원은 또 “다만 본인의 운동능력, 수준, 운동 목표에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따라 진행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크루즈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영향을 받아 저칼로리 식단을 고수하며 하루 섭취량이 1200칼로리를 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한다. 소량의 식사를 나눠 하는데 하루 15끼를 먹기도 했다. 식단은 달걀 흰자위, 닭 가슴살 등 저지방 단백질 위주로 구성한다. 크루즈는 보통 아침엔 계란 오트밀 종합비타민 등을 먹고 점심은 닭고기 야채 밥, 저녁은 연어와 그린샐러드가 식탁에 올라온다. 견과류와 과일도 자주 찾는 반면 정크푸드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저온 조리법으로 구운 음식을 섭취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특징이다.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1200칼로리는 영양소 결핍 없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는 하한선이다. 끼니를 거르며 식사량을 줄이면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데 여러 번 나눠서 먹으면 스트레스 없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메타분석 연구에 의하면 하루 섭취 칼로리의 50% 정도가 탄수화물일 경우 가장 오래 산다고 한다”며 “다만 탄수화물도 여러 종류인데 섭취 후 흡수가 빨라 순간적으로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쌀밥 보다는 잡곡, 흰 빵 보다는 호밀 빵이나 통밀 빵 등으로 바꾸어 섭취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저온 조리법은 발암물질이 될 수 있는 탄 음식을 피할 의도로 보인다.
크루즈는 월요일에는 가슴, 삼두근, 어깨 근육 위주로 운동하고 수요일에는 등, 이두근, 승모근을 강화하며 금요일에는 스쾃과 런지 등으로 다리와 하체를 단련하면서 화, 목요일에는 달리기, 사이클, 펜싱, 트레킹, 하이킹, 카약, 테니스 등을 다양하게 즐긴다고 한다. 크루즈에게 유산소 운동은 신진대사를 강화하고 근지구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웨이트 트레이닝은 복근과 매력적인 몸매를 이끈다.
크루즈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영화는 나에게 일이 아니라 나의 꿈이자 열정”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열정은 식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뜨거워진다. 이게 나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식지 않는 열정의 원천이 바로 건강 아닐까.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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