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0∼60개 층 올라 ‘당뇨 정복’… “계단 오르기는 삶의 일부”
[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년째 매일 50∼60개 층 계단을 오른다. 계단 오르기와 단 음식 줄이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장교수는 “이제 계단 오르기는 내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8)는 오전에 출근하면 지하 주차장에서 연구실이 있는 10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점심시간에는 일부러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연구실까지 걸어 올라간다. 퇴근하면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이렇게 매일 50∼60개 층의 계단을 오른다.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습관이자 운동법이다. 처음에 말리던 아내도 요즘엔 함께 아파트 계단을 오른단다. 장 교수는 “계단 오르기는 삶의 일부가 됐다”며 웃었다.
장 교수는 코 기형 수술이나 변형된 코의 재건 수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의사다. 2005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지기 전까지 21개국에서 의사들이 그의 수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방한했을 정도다. 장 교수는 또한 유럽안면성형재건학회와 미국안면성형재건학회의 굵직한 상을 모두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유명한 만큼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줄 알았다. 장 교수는 “물론 일반적인 건강관리의 측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보다는 당뇨병 유전자와 싸우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부친과 할머니, 숙부가 모두 당뇨병 환자였다. 그러니 당뇨병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것. 그렇다 하더라도 9년 넘게 매일 50∼60개 층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12년에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생겼다고 한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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