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백내장 수술도 자연스레 늘고 있습니다.
의원급에서도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칫 수술 뒤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피해 접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81살 이 모 씨는 재작년 11월 오른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한 지 하루만에 이상이 왔습니다.
안압은 정상수치의 4배 가까이 올라갔고, 시신경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겁니다.
결국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이 모 씨 / 백내장 수술 부작용 환자> "(수술 이전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집에서 노는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눈이 이렇게 되다보니까 세상살이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활동량이 줄더라고…"
실제 안과 진료와 관련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지난 3년간 1,600건, 피해구제 신청은 84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피해구제 신청의 거의 절반인 40건이 백내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입니다.
특히, 기존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던 사람일수록 백내장 수술 뒤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김경례 / 한국소비자원 의료팀장> "기저질환이 있는 소비자의 백내장 수술은 시각장애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38건 중에서 42.1%가 백내장 수술 뒤 시각장애가 발생해서 수술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부작용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한 뒤 백내장 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수술 뒤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