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라 곳간을 풀기로 했다.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02일 만이다. 사는 곳, 소득,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받을 수 있는 전례 없는 '긴급재난지원금'은 5월 1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재난지원금 신청 방법을 Q&A로 풀어봤다.
재난지원금 요일제로 온라인부터 신청
긴급지원 필요한 가구엔 5월 4일 현금 지급
- 전 국민에게 가구원 수별로 준다는데 어디서 확인해볼 수 있나
- 행정안전부는 국민을 위해 5월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kr'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이곳을 통해 세대주와 가구원 수 등을 조회해 볼 수 있다. 가령 맞벌이 부부로 각각 다른 도시에 거주지를 두고 사는 경우 세대원인지 세대주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 언제부터 주나.
- 첫 지급대상은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로 5월 4일부터 현금 지급을 한다. 생계급여를 받고 있거나 기초연금 수급자,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이 대상이다. 행정안전부가 추산한 선지급 가구는 약 270만 가구에 달한다.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엔 별도 신청 없이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 긴급지원 가구가 아닌데, 그럼 언제 신청하면 되나
- 긴급지원 가구가 아닌 일반 국민에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지역사랑 상품권, 선불카드 등의 선택지가 있다. 먼저 카드로 받는 받으려면 5월 11일부터 본인이 원하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 온라인신청 시에도 혼잡이 예상될 수 있어 마스크 요일제처럼 '재난지원금 신청 요일제'를 도입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출생연도 뒷자리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요일을 정하는 것이다. 가령 월요일엔 출생연도 뒷자리가 1, 6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화요일엔 2, 7로 끝나는 사람이, 수요일엔 끝자리가 3, 8인 국민이 해당한다. 목요일엔 4, 9 금요일엔 5, 0으로 끝나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엔 모든 사람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은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데, 현장 신청은 안 하나
- 5월 18일부터 가능하다.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읍·면·동 주민센터와 지역 금고 은행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단, 주민센터와 지역 금고 은행에선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민센터를 통한 신청은 지방자치단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카드로 받는 방식은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
- 재난지원금을 포인트로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 후 약 2일이 지나면 소지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긴급재난지원금'이 포인트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단, 시티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되니 신청할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 충전금은 사용지역과 대상업종, 사용기한 등에 일부 제한이 있다.
-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도 사용제한이 있나
- 카드 포인트 사용처럼 일부 사용제한이 있다. 예를 들어 지역사랑 상품권은 백화점에선 사용할 수 없다. 사용기한에도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지역별로 확인해야 한다. 또 서울과 울산 등은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도 지급할 수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별로코로나19와 관련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어, 중복 지급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정보는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조속히 지원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불편 없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