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문학)/Poem(시)

너 / 이해인

2020. 4. 10. 12:03

 

 

 

 

 

너 / 이해인

 

내 얕은 마음을

깊게 해주고

내 좁은 마음을

넓게 해주는


숲속에 가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바다에 가면

한 점 섬으로 떠서

내게로 살아오는


늘 말이 없어도

말을 건네오는

내 오래된 친구야

멀리 있어도 그립고

가까이 있어도 그리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