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에는 식용 나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산나물인 줄 알고 먹었는데, 실제로는 독초여서 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산나물과 독초의 구별법을 김진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순이 돋는 봄철에는 산나물 중독 사고도 잇따릅니다.
지난해까지 10년간 모두 25건의 '자연 독' 사고가 났는데 무려 251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독초를 산나물로 잘 못 알고 채취해 나눠 먹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이 혼동하는 식물은 잎이 콩팥 모양으로 생긴 곰취와 동의나물
[김동갑 / 국립수목원 연구사 : 곰취는 이른봄에 쌈용으로 많이 채취하는 산나물 중 하나입니다. 독초인 '동의나물'과 생김새가 아주 유사한데요, 둘을 구분하려면 잎이 얇고 잎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한 것이 식용 곰취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식용인 산마늘과 독초인 은방울꽃도 어린잎이 2장이고 생김새가 유사합니다.
하지만 냄새를 맡아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은방울꽃은 냄새가 없지만, 산마늘은 부추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식용 우산나물과 독초인 삿갓나물은 잎이 줄기에 돌려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우산나물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2열로 깊게 갈라진다는 점을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물과 독초를 일반인이 육안으로는 구별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충분한 지식 없이 함부로 채취해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 산나물을 먹은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손가락을 입에 넣어 토한 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주는 게 좋습니다.
이어 남은 독초를 가지고 병원으로 가면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됩니다.
더 많은 산나물과 독초의 구분법은 국립수목원의 '헷갈리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 카드뉴스를 참고하면 됩니다.
[출처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