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숫자 클수록 차단율 높지만 공기 잘 안통해 불편할 수도
마스크 착용은 우한 폐렴 예방 수칙의 핵심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오염물질 정화 능력에 따라 통상 KF80과 KF94로 나뉜다. KF80은 0.6㎛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미세 입자를 80% 걸러낼 수 있는 미세 먼지 차단용 마스크고, KF94는 0.4㎛ 입자를 94% 차단하는 의료용 마스크다. 미세 입자를 99% 걸러내는 KF99 마스크도 있다.
의료계에서는 KF94보다 KF80을 권장한다. 차단 효과만 본다면 KF94 마스크가 더 높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KF94 등을 착용하고 숨쉬기가 어려워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반복하는 것보다 KF80을 계속 착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유행했던 'N95' 마스크도 마찬가지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인증한 의료진용 마스크라 매우 작은 크기(0.02~0.2㎛)의 바이러스를 95% 차단할 수 있지만, 역시 호흡이 불편하다.
마스크는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KF94 마스크는 700~1000원이고, KF80 마스크는 100~300원 정도다.
단, 중국 방문 후 증상이 있어 보건복지부 콜센터(1339) 안내에 따라 지정된 병원을 찾아갈 때는 KF94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사, 간호사도 의심 환자를 진료
☞KF80·94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등급.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다. 80·94·99 등 세 등급이 있다. 80, 94 등 숫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숨쉴 때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이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 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숨쉬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