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에게 2 / 이해인
네 앞에 서면
늘
말문이 막힌다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차 오르면
할 말을 잊는 것처럼
너무 빈틈없이 차 올라
나를 압도하는
달이여
바다 건너
네가 보내는
한 가닥의 빛만으로도
설레이누나
내가 죽으면
너처럼 부드러운 침묵의 달로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에
한 번씩 떠오르고 싶다
'Literature(문학) > Poem(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 싶다는 말은 / 이해인 (0) | 2019.10.14 |
---|---|
보름달에게 1 / 이해인 (0) | 2019.10.13 |
보호색 / 이해인 (0) | 2019.10.07 |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0) | 2019.09.30 |
봄까치꽃 /이해인 (0) | 2019.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