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앞 가운데)가 방선희아카데미에서 방선희 감독(왼쪽)의 지도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이 대표처럼 전문가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부상없이 즐겁게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방선희아카데미 제공
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평소 마라톤을 즐긴다. 사진은 서울국제마라톤 때 모습. 이윤규 대표 제공.
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방선희아카데미를 찾은 뒤 크로스컨트리와 트레일러닝 등 산과 들도 자주 달린다. 이윤규 대표 제공.전문가들은 운동할 때 근력과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기본체력 요소가 균등하게 발달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게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의 밸런스다. 김용권 전주대 운동처방학과 객원교수(전주본병원 본스포츠재활병원 대표)는 “우리 몸은 안 쓰면 퇴화한다. 자꾸 써야 현상 유지하거나 더 발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 무릎은 가동 범위가 최대 135도 정도 된다. 달릴 때 필요한 무릎 가동범위는 60도다. 계속 뛰기만 하면 무릎은 0도에서 60도에 익숙해져 더 큰 각도에서는 안 굽혀지거나 굽힐 때 통증을 유발한다. 가동범위를 계속 좁게 쓰면 주변 근육을 사용하지 않게 돼 딱딱해진다. 근육의 석회화다. 근수축 전해질인 칼슘이 쌓여 나타난 현상이다. 스트레칭 할 때 관절 부위가 끊어질 듯 아픈 현상이 이런 석회화 때문이다. 관절 및 근육을 가동범위 이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체조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다. 근육은 딱딱하면 잘 찢어진다.
- 운동을 할 땐 그 기능을 수행할 충분한 근력도 필요하다. 김용권 교수는 “우리 몸은 움직일 때 주동근과 길항근이 상호 작용하는데 이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달릴 때 다리를 들어올리는 대퇴사두근이 주동근, 무릎 관절을 축으로 뒤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늘어나면서 잡아주는 햄스트링이 길항근이다. 모든 운동은 이렇게 주동근과 길항근으로 움직인다. 김 교수는 “주동근은 자주 쓰기 때문에 근력이 유지되거나 더 세지는 데 길항근은 따로 근력을 키우지 않으면 발달하지 않는다. 마라토너나 축구선수가 햄스트링 경련이 일어나는 이유가 햄스트링 단련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정 운동을 오래 즐기려면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고 근육을 조화롭게 발달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규 대표처럼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다양한 체력요소를 키우면서 운동해야 100세까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 6대 마라톤(보스턴 뉴욕 시카고 런던 베를린 도쿄) 완주가 목표인 이 대표는 “죽기 직전까진 달리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를 계속 받을 계획이다. 그래야 계속 또 다른 목표를 잡아 도전하며 즐겁게 살 수 있다”며 웃었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