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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씨 먹어도 될까?

2019. 6. 1. 13:21

참외 씨 먹어도 될까? 

 

 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양한 과일이 입맛을 돋우고 있다. 아삭한 식감과 달달한 맛이 일품인 참외는 6~8월이 제철로, 급하게 찾아온 더위에 벌써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엄밀히 말하면 참외는 과일이 아닌 수박, 멜론, 오이와 마찬가지로 과실과 씨를 식용으로 하는 과채류에 속한다.

참외는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와 통일신라 시대에 재배가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의관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참외의 종류와 재배 방법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 시대 미술품에도 참외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익은 참외는 식용으로, 덜 익은 것은 최토제(催吐劑) 등의 약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북 성주군이 대표적인 참외 생산지로, 국내 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참외를 먹어야 하는 이유 참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분은 꼭지 주변에 많이 함유된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다. 쓴맛을 내는 이 성분은 멜론, 오이 등의 박과 식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간염 치료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외는 펙틴과 가바(gamma-aminobutyric acid,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도 풍부하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고 가바는 혈압을 내리고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외는 단맛에 비해 칼로리가 100g당 45㎉ 정도로 낮은 편인데다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이어트와 수분 보충에 그만이다. 더위로 인한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 줄 뿐만 아니라 칼륨이 들어있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엽산 함량은 100g당 132.4㎍으로 일반적인 과일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참외를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외의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에 빠르게 흡수되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피로를 물리치는 대표 성분인 비타민 C도 들어있어 피부 미백, 노화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참외 먹으면 설사한다? 참외를 먹고 난 후 설사나 배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외는 차가운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참외 씨가 설사를 유발해 무조건 이를 제거하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씨가 붙어있는 하얀 부분인 태좌(胎座)에는 엽산과 비타민 C가 다량 들어있다. 물에 담갔을 때 껍질의 흰 부분 3개 정도가 물 위에 뜨면 신선한 참외이므로 씨를 먹어도 문제없다. 하지만 물속에 가라앉으면 재배 과정에서 물이 차 씨가 상한 것이므로 씨와 태좌 부분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참외 잘 고르는 법 맛있는 참외는 짙은 노란색을 띠고 무늬가 선명하다. 골이 깊고 만졌을 때 까슬까슬함이 느껴지며 고유의 달콤한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또 반으로 갈랐을 때 씨가 양옆으로 고르게 펴져 있는 것이 신선한 참외다. 다만 참외의 달콤함은 크기에 비례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조건 크기가 큰 참외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므로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하면 아삭함을 유지하고 수분 손실을 줄여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출처 :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