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 이해인
수십 년 동안
한번도 나를
배반한 적 없는 너는
나의 눈물겨운 첫사랑이다
밤새
파도로 출렁이며
나를 잠 못 들게 해도
반가운 얼굴
어쩌다
터무니없는 오해로
내가 외면을 해도
성을 내지 않고
슬며시 옆에 와서 버티고 섰는
아름다운 섬
아무리 고단해도
지치지 않는 법을
내게 가르쳐주는
보물섬이다, 너는
네가 있음으로 하여
더욱 살고 싶은 세상에서
이젠 나도
더이상 너를
배반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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