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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

2017. 11. 19. 21:05

"소 생간에 있는 개 회충, 눈·뇌로 갈 수 있어"

  •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몸에서 27cm 기생충이 발견된 가운데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가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소의 생간’을 꼽았다.

    서 교수는 지난 17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기생충에 대해 설명하며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소개했다.
생간/조선일보DB
서 교수는 “회를 즐겨 먹으면 기생충 감염이 쉽게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 워낙 회가 잘 관리되고 있고 더구나 양식 회가 많아서 그럴 염려는 별로 없다”고 답했다.

서 교수는 이어 “회를 먹어서 얻는 이익과 기생충 감염될 위험을 따지면 상대가 안 된다”며 “우리는 가끔 날것을 먹어줘야 하기 때문에 회는 정말 꼭 드십시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육회에 대해 “기생충 감염 위험이 없다시피 하고 백만 분의 일의 확률로 민촌충이라는 촌충에 걸릴 수 있는데 그게 육회 이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나중에 나이 들어서 후회되는 것 중의 하나가 육회 그때 왜 안 먹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소 생간을 꼽았다. 그는 “소 생간은 사람의 충이 아니라 개 회충이 들어올 수 있다”며 “개 회충은 사람의 충과 달리 사람이 낯설어서 있어야 할 데 안 있고 눈에 가있다든지 뇌에 가있다든지 하기 때문에 생간은 드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소 막창과 대창, 선지 등에 대해서도 “많이 드시라”고 권했다.

서 교수는 “기생충 박멸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처럼 빨리 기생충을 박멸한 나라가 없다”며 “나이 든 분들이 어릴 적 교육을 강하게 받아서 지금도 봄가을 구충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은 북한처럼 수준이 약간 낮은 나라에서는 여전히 사회문제가 되고 꼭 박멸해야 할 그런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생충에 대해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학교 급식에서 갈치조림에서 기생충 몇 마리 나왔다고 해서 난리가 나거나 이럴 필요까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