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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2014. 12.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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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목숨 바칠만큼 마음 쓰지 않고서
    사랑이라 말하지 마라.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마라.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맨발로라도
    미친 듯 달려간 것이 아니었다면
    그리워했단 말 남발하지 마라.

    그림자까지 말라가며 통곡할 때
    심장 터지도록 아파해 주었던가.
    그가 슬픔에 마음 체온 뺏겨있을 때
    홑이불만큼 이라도 온기를 주었더냐.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말 몇 마디 거들어 준 것 가지고
    따스한 마음 조금 건넨 것 가지고
    입 밖에 꺼낸 사랑의 말 푸석하다.

    사랑은 그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를 기다리고 묻기 전에
    내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이 아니냐.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 라며
    손익 계산을 따지는 사랑이라면

    인생의 오선 위에 몇 음절의
    사랑했다는 말 새기지 마라.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행복한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