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기타)/collection(모음집)

여름의 과이처럼

2013. 9. 23. 10:47

 

여름의 과일처럼

책을 다시 읽으면,

그 기간이 길수록 느낌이 새롭습니다.
그 사이에 그만큼의 삶을 경험했기 때문이겠지요.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그냥 받아들인 글이

이제는 의문으로 바뀌고,
'옳다.'고 맞장구친 문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또 어떤 책들은

그저 심심하게 읽었는데 이제는 맛이
달고 맵고 상큼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간의 의미는

 결국 내 마음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사이 내 마음이 밝아지고 깊어졌으면

책도 그만큼 밝고 깊게 보이고,
내 마음이 어둡고 추우면

책도 냉담하고 축축하게 읽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책을 읽든지, 사람을 만나든지,

일을 하든지 어떤 경우, 환경에 있을지라도

결국은 내 마음이 그 모든 경험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삶을 사랑하면

날이 갈수록 마음이 건강해지고

인생이 깊어집니다.
이해가 많아지고 후회가 줄어듭니다.

여름에 알차게 영그는 과일들처럼.

출처 : 정용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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