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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2013. 8. 1. 21:32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kung4001

 

삭막한 세상에서

삶의 고리를 더듬거리며

희망봉 찾아

때로는 꿈길 같은 길을 걸으며

순수와 열정으로

호기롭게 삶을 엮으며

그 길이 꼭 이루어지리라

즐거운 일상으로 보내던 시절

 

정가를 주름잡는 여걸이고 싶다가

베르테르의 애인으로...

베스트셀러의 여류작가로

 

이름 석자 날리고 싶었는데...

어쩌다 인생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되돌릴 수 없는 회한의 아픈 저쪽

 

백발이 바람에 날리어

체념의 마음도 달래보지만

무명의 시인이라도 좋으니

이름 석자 등재되기를 그래도 바래본다

정말로,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