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김숙려

목련                                  김숙려   달빛 이고 오셨는가, 어머니 백자에 정한수 담아 은빛 웃음 띄우시고 굽은 허리 앙상한 척추 곧추 세우시네   못미더워 애닯던 어머니의 염려 질곡의 세상사 비켜가 달라고 합장하며 보살피시네   교교한 달빛등불 송이송이 당부 담아 절하고 돌아선 어머니 고운 비단결 정성 가슴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