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향기 / 淸香 류봉희
노랗고 붉은 시간을
부여잡고 통곡 했습니다
몸속에 남아있는 찌끄러기를
버리듯 낙엽을 털었습니다
이제는
헐 벗은 나무 뒷전으로
겨울을 준비 할렵니다
짧은 가을은 외로움의 상처
지친마음 겨울바람에 묻어
새 하얀
시간의 흐름으로 찾아 갑니다
노랗고 붉게물든 가을은 떨어지고
외로움에 지친 상처는 털어내고
떨어진 시간의 낙엽은
겨울 바람에 모여들고
털어낸 아픔은
맑은 향기로 씻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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