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기타)/collection(모음집)

낙엽/이재옥

2012. 11. 16. 21:29

    낙엽 精進 이재옥 깊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자연의 숨결 느끼며 낙엽 지는 오솔길 따라 뚜벅뚜벅 걸어 본다 신비롭고 아름답던 그렇게 고운 단풍잎이 솔바람에도 굴복하여 땅을 향해 곤두박질친다 사명 다한 단풍잎 장함 보다는 바람에 날리어 저항 못하고 가지를 떠남이 모든 생명의 최후를 보는 듯 산야를 붉은 정열로 과시하던 황홀하고 신비한 단풍잎이 낙엽 되어 패배자처럼 짓밟히는 모습은 아픔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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