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당뇨 막는 도우미, 옥시토신 건강론을 아시나요
요즘 우울증, 발달장애, 불면증, 각종 암, 당뇨병 등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게 다 우리 몸에서 옥시토신이 낮을 때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사회는 핵가족, 비대면, 혼밥, 카톡으로만 대화하는 등 옥시토신이 낮아지는 방향으로만 가고 있어요. 함께 어울리고, 같이 운동하면서 옥시토신을 올리는 생활로 가야 온 국민이 건강해집니다.”
전용관 연세대 암ㆍ당뇨 운동의학 센터장은 날로 분절되고, 홀로 지내는 세상에 ‘옥시토신 건강론’을 펼친다. 전 센터장은 스포츠응용산업학과와 세브란스 암예방센터 교수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특별한 치유의 힘 옥시토신 라이프를 전파하는 책 ‘옥시토신 이야기’(펴낸 곳 피톤치드)를 내놨다.
옥시토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저장되고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경조절물질로 작용한다. 본래 옥시토신 어원은 ‘빠른 출산’으로, 자궁 수축을 유도하여 자연 분만을 돕고, 수유 시에 아기의 빨기 반사에 반응하여 모유 분비를 돕는다. 전 교수는 “옥시토신은 회복 탄력성과 마음 근력을 이루는 핵심 호르몬”이라며 “편도체와 전두엽 피질을 활성화하는 생활을 하면 옥시토신이 올라가 건강과 행복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옥시토신은 아울러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비만 발생을 줄이고, 암 치유를 돕는 항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교수가 책에서 전하는 옥시토신 올리는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하다. 첫째는 스킨십이다. 부모 자식끼리, 부부끼리, 친한 사이끼리 만지고, 안고, 껴안으면 친밀 호르몬 옥시토신은 늘어난다. 동물실험에서도 서로 부대끼게 살게 했더니, 전두엽에 변화가 오면서 옥시토신 수용체 발현이 늘었다. 같은 맥락에서 친밀한 섹스도 권장된다. 반려견과 스킨십이나 눈맞춤을 많아해도 옥시토신은 증가한다.
옥시토신 올리기 식사법은 음식을 여럿이 모여서 나눠 먹는 것이다. 이왕이면 맛집을 탐방하여 식사가 맛있고, 즐거워야 한다. 유익한 장내세균이 풍성해야 옥시토신이 증가하는데, 그러려면 유익균이 좋아하는 ‘짧은 사슬 지방산’ 섭취를 늘려야 한다. 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 곡물, 과일에 많다.
운동은 옥시토신 증강제다. 장기간 꾸준히 운동하면, 옥시토신 수용체 밀도가 높아진다. 부부가 같이 댄스를 한 커플은 부부 갈등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으로도 조사된다. ‘쉘 위 댄스’는 옥시토신 활성제다. 여럿이 모여 이른바 뒷담화를 나누면 모두가 즐거워하듯이, 수다를 떨고 속내를 이야기하는 것도 옥시토신을 높인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동으로 합창과 공예, 글쓰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개월 후 통증 민감도를 조사했더니, 합창에 참여한 사람들이 월등하게 통증 수치가 낮았고, 그룹 내 친밀도는 가장 높았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연구팀이 7~12세 어린이에게 발표와 수학 문제 풀기 스트레스를 주면서 한 그룹은 엄마와 직접 만나게 하고, 한 그룹은 엄마와 전화 통화만 하게 한 후에 옥시토신을 쟀더니, 전화 통화만 했어도 만나는 수준에 가깝게 증가했다. 전 교수는 “인간은 이야기꾼, 소리꾼이어서 위로가 되는 이야기나 대화, 좋은 음악을 들으면 옥시토신이 높아진다”며 “항상 감사함을 표현하고, 손 편지나 작은 감사 선물을 주는 생활은 전두엽 피질을 활성화하여 옥시토신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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