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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관리 ‘꿀팁’

2022. 9. 10. 09:24

느려지고 광고 뜨고… 삼성이 공개한 부모님 스마트폰 관리 ‘꿀팁’

 
 
 
 
 

“얘, 요새 스마트폰이 너무 느려졌어.” “자꾸 폰을 켤 때마다 광고가 뜨는데 어떻게 없애니.”

추석 연휴 때 가족을 방문한다면 부모의 스마트폰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폰이 고장나진 않았어도 불필요한 앱 설치, 저장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본지가 삼성전자에 의뢰해, 중년 이용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관리 팁(tip)’을 정리했다. 국내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이다.

◇①스마트폰이 느려졌을 때

가장 먼저 스마트폰 앱이 여러 개 실행 중인지 확인하자. 실제로는 사용하지도 않는 앱이 제대로 종료되지 않은 채, 나도 모르게 돌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기 속도가 느려지는 주범이다.

스마트폰 하단의 ‘III’ 버튼을 누르면 현재 스마트폰에서 계속 돌아가고 있는 앱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목록 중 사용하지 않는 앱을 골라서 끄거나, ‘모두 닫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에 들어가서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RAM’을 차례로 택한 뒤 ‘지금 정리’를 누르면 기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 속도 높이는 법. /삼성전자

이런 절차가 복잡하다면, 그냥 스마트폰을 껐다가 켜면 된다. 그러면 실제 사용하지 않는데도 계속 돌아가고 있는 앱들이 모두 종료된다.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자동 재시작하는 기능을 켜두는 것도 유용하다.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로 들어가서, 오른쪽 상단의 ‘점 세개(︙) 메뉴’ – ‘자동으로 케어’를 택하면 된다. 목록 중 ‘자동으로 다시 시작’을 고르면, 자동 재시작을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취침 시간인 새벽에 스스로 껐다 켜지도록 설정하면 좋다.

스마트폰 자동 재시작 설정하는 법. /삼성전자

저장 공간을 더 확보하는 것도 스마트폰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에서 ‘저장공간’을 택하면, 불필요한 파일이나 앱을 정리할 수 있다. 참고로 ‘삭제·제거’ 항목이 표시되지 않으면 스마트폰 운영에 필수 파일·앱이니 삭제하지 말고 유지해야 한다.

◇②원치않는 광고가 자꾸 뜰 때

스마트폰 첫 화면이나 사용 중 광고가 나타나는 것은 최근 설치한 앱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중에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저장공간이 부족하다’ ‘기기 발열이 높다’ ‘스마트폰이 위험하다’와 같은 팝업 광고를 통해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하고, 설치 후엔 각종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띄우는 앱들이 많기 때문이다.

각종 경고성 팝업을 띄우며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하는 광고들. /삼성전자서비스

광고를 유발하는 대표 앱들은 ‘클리너 앱’ ‘스피드 부스터 앱’ ‘시큐리티 앱’이다. 이런 앱을 삭제하려면, 스마트폰의 바탕 화면에서 해당 앱 아이콘을 길게 누른 다음 ‘설치 삭제’를 택하면 된다. 혹은 ‘설정’-’애플리케이션’에서 앱 목록을 살펴보면서 ‘삭제’를 누르면 된다. 광고를 유발하지 않더라도 평소 사용하지 않는 앱들은 지워서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광고를 띄우는 불필요한 클리너 앱 삭제하는 법. /삼성전자서비스

◇③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 같다면

여러가지 앱을 동시 실행하거나, 게임·카메라처럼 고해상도·고성능을 요구하는 앱을 실행하는 경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구입 초기에 고객의 배터리 사용 패턴을 학습해 그에 맞는 배터리 성능 최적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 학습 기간에는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려면 가장 먼저 ‘화면 밝기’를 줄이고, ‘화면 자동 꺼짐 시간’을 짧게 설정하면 된다. ‘설정’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조정 가능하다.

5G(5세대 이동통신)도 더 빠른 통신 속도 때문에 LTE(4세대), 3G(3세대) 대비 배터리 소모가 빠를 수 있다. 5G 스마트폰이라도 빠른 통신 속도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설정’-’연결’-’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 네트워크 방식’에서 ‘LTE 우선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꺼진 화면 위에 시간과 알림을 보여주는 AOD(Always On Display) 역시 배터리 소모가 증가하는 기능이다. ‘설정’-’잠금화면’에서 ‘Always On Display’를 택해, ‘항상 켜기’ 대신 ‘터치로 잠깐 켜기’로 설정을 바꾸는 것이 좋다.

화면 재생률 120㎐(헤르츠)를 지원하는 모델의 경우, 화면 전환이 부드러운 대신 배터리 소모는 증가한다. 배터리 소모가 심하고 화면 전환에 민감하지 않다면, ‘설정’-’디스플레이’-’부드러운 모션 및 화면 전환’으로 들어가 ‘일반(60㎐)’을 택하면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앱이 많이 돌아가고 있을수록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배터리’에서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을 활성화하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은 절전 상태로 전환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절전 상태로 바꿔, 배터리 소모 줄이는 법. /삼성전자

◇④스미싱 사기, 예방하려면

최근 ‘정부 특별 자금지원 대상 선정’ ‘국민 건강 검진 통지서’ ‘추석 택배 물량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배송 일정 확인’ 등 각종 명목으로 이용자를 꾀려는 사기 문자 메시지가 횡행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유명 금융기관 이름을 동원해 믿게끔 만들고, 전화번호로 연락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연락하면 금융 앱 등이라고 속이며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하는데, 이를 설치하면 스마트폰 속 각종 정보가 송두리째 빠져나간다. 또 검찰이나 경찰, 금융기관 대표번호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려 해도, 중간에 범죄 일당이 전화를 낚아채 확인을 방해한다. 한 마디로 ‘좀비 폰’이 되는 것이다.

정체 불명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스미싱 메시지들. /삼성전자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는 무조건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삼성 갤럭시스토어’처럼 승인된 출처의 앱만 설치할 수 있도록 기본 설정돼 있다. 출처 불명의 앱이 설치돼 있는지 보려면 ‘설정’-’생체 인식 및 보안’에 들어가,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관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문제가 없는지 보려면,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에서 ‘디바이스 보호’를 택해 ‘휴대전화 검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각 통신사별로 제공하는 스미싱 차단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SK텔레콤은 ‘T스팸 필터링’, KT는 ‘스팸차단’, LG유플러스는 ‘U+ 스팸차단’이다.

악성 앱 설치 등 휴대전화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법. /삼성전자

만약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없이 118(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센터)로 전화해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금전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112(경찰청)에 즉각 신고하고, 해당 금융사나 1332(금융감독원 콜센터)로 전화해 구제 신청을 해야 한다. 악성 앱을 지우려면 스마트폰을 아예 초기화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⑤충전·소리 등에 문제가 있다면

충전이 100%가 아닌 85%까지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설정의 문제다.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배터리’-’기타 배터리 설정’에서 제일 하단의 ‘배터리 보호’ 기능을 끄면 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배터리' 세부 설정 기능들. /삼성전자

무선 충전이 느리게 되는 경우엔, 스마트폰 후면에 케이스를 비롯해 금속 물질(철), 자석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

전화 통화 혹은 음악·동영상을 재생할 때 유독 소리가 작게 난다면, 스마트폰에 부착한 보호 필름이 스피커나 리시버(receiver)를 가리고 있지 않은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필름이나 테이프, 커버, 케이스 등이 이를 막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또 ‘통화 중 볼륨’과 ‘멀티미디어 볼륨’이 서로 다르게 설정되기 때문에, 이 볼륨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설정’-’소리 및 진동’-’음량’ 메뉴에서 각 소리를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자가진단’ 메뉴에 들어가면 20여종의 각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