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달력을 떼어내며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우리에게 늘 할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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