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게 / 이해인
햇볕 한 줌 없는
그늘 속에서도
기품 있고 아름답게
눈을 뜨고 사는 너
어느 디자이너도
흉내낼 수 없는
너만의 빛깔과 무늬로
옷을 차려입고서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멋진 꿈을 펼치는구나
넌 이해할 수 있니?
기쁨 뒤에 가려진 슬픔
밝음 뒤에 가려진 그늘
웃음 뒤에 가려진 눈물의 의미를?
한 세상을 살면서
드러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너는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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