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와 까치 / 이해인
네가
나의 창가에서 울던 날은
까치야
멀리 수녀원에 간
작은 언니한테서
솔향기 나는 편지를 받았단다
아침마다 즐겁게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는 언니
세상 욕심 다 버리고
흰 갓을 단 검은 옷에
하얀 수건을 쓰고 사는 언니는
꼭 너를 닮았구나
까치야
언니도 너처럼
누구에게나 기쁜 소식 전해 주는
한 마리의 새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까치야
'Literature(문학) > Poem(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방울 이야기 / 이해인 (0) | 2019.04.24 |
---|---|
송년 엽서 / 이해인 (0) | 2019.04.22 |
수평선을 바라보며 / 이해인 (0) | 2019.04.18 |
숲에서 쓰는 편지 / 이해인 (0) | 2019.04.17 |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0) | 2019.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