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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리형 흑도라지

2018. 11. 18. 11:21
도라지 이제 먹기 편한 젤리로 드세요

 

 


흔히 도라지를 먹다 보면 혀를 톡톡 쏘거나 찌르는 듯한 이른바 '아린 맛'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도라지의 아린 맛을 없애고 누구나 먹기 쉬운 젤리로 만드는 방법이 새로 개발됐다고 합니다


도라지가 마치 불에 그을린 것처럼 색깔이 새까맣습니다.

이 도라지는 흑도라지로 충북 농업기술원이 우리가 알고 있는 도라지를 증기로 삶아 숙성한 겁니다.

이렇게 흑도라지로 만들다 보니 도라지 특유의 아린 맛은 제거되고 식감도 쫄깃해졌습니다.

여기에 기존 도라지보다 암 예방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2.1배, 그리고 총 폴리페놀 함량은 3.2배가 증가한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습니다.

[엄현주 / 충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흑도라지를 만들면 조사포닌 함량이 증가하고 다양한 생리활성이 증가하는 그런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저희가 흑도라지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 흑도라지에서 얻은 추출물에 곤약 분말과 올리고당 등을 섞은 흑도라지 곤약 젤리와 배즙 등을 넣은 흑도라지 청을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도라지는 한방에서 폐를 건강하게 만들고 기관지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로 사용돼 왔지만, 보관이 어렵고 특유의 냄새 등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젤리 등으로 도라지에 대한 거부감 없이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겨울철과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청소년들과 직장인의 간식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향식 / 충북 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장 : 몸에 좋아도 그게 먹기 불편하면 소비가 안 되잖아요. 그랬을 경우에는 젤리 같은 경우에는 일반 소비자가 매우 좋아하고 먹기 좋고 편리한 제품이기 때문에….]

충북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말 아린 맛이 제거된 흑도라지 곤약 젤리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했습니다.

이 기술을 도라지 농가와 가공업체에 이전하면 도라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