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잊고 살다가 / 이해인
매일 조금씩
죽음을 향해 가면서도
죽음을 잊고 살다가
누군가의 임종 소식에 접하면
그를 깊이 알지 못해도
가슴 속엔 오래도록
찬 바람이 분다
'더 깊이 고독하여라'
'더 깊이 아파하여라'
'더 깊이 혼자가 되어라'
두렵고도
고마운 말 내게 전하며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라 이르며
가을도 아닌데
가슴 속엔 오래도록
찬 바람이 분다
'Literature(문학) > Poem(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 시 모음(기타) (0) | 2018.10.01 |
---|---|
이해인 시 모음(기타) (0) | 2018.09.28 |
이해인 시 모음(기타) (0) | 2018.09.26 |
이해인 시 모음(기타) (0) | 2018.09.25 |
이해인 시 모음(기타) (0) | 2018.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