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 이해인
진정한 사랑의 말이 아닌 모든 말들은
뜻밖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고
그것을 해명하고자 말을 거듭할수록
명쾌한 해결보다는
더 답답하게 얽힐 때가 많음을 본다
소리로서의 사랑의 언어 못지않게
침묵으로서의 사랑의 언어 또한
필요하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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