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은색의 흑미를 흰쌀과 섞어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흑미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습니다.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주고 골다공증 예방이나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마 전부터 화와 짜증이 많아지고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해 피곤을 느껴온 56세 정해연 씨.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나서야 자신이 갱년기임을 알았습니다.
농촌진흥청과 국내 대학 연구팀이 정 씨와 같은 50대 안팎의 갱년기 여성 46명에게 흑미 추출물을 12주간 먹게 했더니 갱년기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해연 / 서울시 노원구 : 흑미 시험에 참가하고 나서 이 모든 상황들이 완화되면서 마음이나 몸이 좀 여유가 있었고 편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복용한 것은 흑미의 껍질과 쌀눈의 추출물로, 기능성 물질이 많은 부분입니다.
[이해정 /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흑미의 성분 중에서 감마오리자놀이나 또는 폴리페놀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흑미 추출물이 체지방을 낮춰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도 입증됐습니다.
골밀도와 뼈의 강도를 10%쯤 높여 골다공증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흑미를 건강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흑미는 수입산 슈퍼푸드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서 소비자의 건강과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진청은 흑미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 등에 대해 특허 등록을 마치고 흑미와 추출물을 이용한 간식과 소스 등 가공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출처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