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도 나를 보고 / 이해인
엄마 심부름을 기쁘게 하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동생과도 사이좋게 잘 지낸 날
그런 날은
엄마가 나를 보고 웃으시듯이
해님도 나를 보고
웃는 것만 같아요
내가 엄마 말씀 잘 듣지 않고
숙제도 미루어 두고
동생하고도 싸움만 한 날
그런 날은
엄마가 나를 보고
찡그리시듯이
해님도 나를 보고
찡그리시는 것 같아요
반성하는 새 마음을
새 연필 깍아
또박또박 일기장에 적어 넣으면
내 마음의 하늘에도
해가 뜹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께요"
용서를 청하고 나면
어두웠던 마음에도
해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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