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 이해인
내 피를
가져가세요
살아서
내 몸을 흐르던
따뜻한 피
320cc
처음으로 밖에 나온
나의 피
조금 낯설고
무섭지만
그래도 반가워서
얼굴을 붉히며
인사합니다
어디엘 가든지
맑아서 쓸모 있기를
누군가에게
사랑이 되기를 기도하며
나는 침대에 누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붉은 피가 생명인 것을
다시 아는 이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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