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면 우리 몸은 긴장 상태가 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온몸에 있는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특히 말초 부위인 손끝의 혈관이 수축해 차다고 느끼는 것이다. 혈액 순환이 안 돼 목 뒤나 어깨가 굳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체하면 위 운동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소화액 분비가 잘 안 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이 때 우리 몸은 보상작용으로 위 기능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위장관에 혈액이 많이 몰리는데, 손끝 같은 말초 부위에는 혈액이 덜 가면서 손이 차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하면 손을 따는 경우도 많다. 경희의료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손끝에는 소상혈 같은 우리 몸이 응급상활일 때 빨리 해결해주는 혈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을 딴 뒤 검은 피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 이승훈 교수는 "혈액순환이 안 돼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액에 산소 공급이 충분히 안돼 혈액이 검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