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불포화지방산 많이 들어
혈관 지키는 콜레스테롤 늘려
심·뇌혈관 질환 예방 도와줘
과일이나 씨앗을 짜서 만드는 오일(또는 기름)은 대표적인 착한 지방이다. 포화지방산 대비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다. 압착하는 과정에서 각종 영양 성분의 함량과 흡수율이 극대화된다. 아보카도오일을 예로 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오일 한 병(250mL)을 만드는 데 아보카도 20개 정도가 사용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오일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피를 깨끗하게 하고 혈행을 개선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며 “고혈압·고지혈증을 앓거나 심장병·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가정에선 일반 식용유 대신 아보카도오일 같은 건강 오일을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
과일·씨앗 짠 오일은 ‘착한 지방’
오일은 볶음·무침 요리가 많은 한국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자 음식 재료다. 다양한 오일 중에서 어떤 오일로 어떻게 조리하는지에 가족 건강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오일은 저마다 포화지방산·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다르다. 포화지방산은 적을수록, 불포화지방산은 많을수록 건강에 좋다. 주요 오일의 포화지방산은 코코넛오일이 100g당 82.5g으로 가장 많다(미국 농림부 자료). 올리브유(13.8g), 아보카도오일(11.6g), 해바라기씨유(10.3g), 포도씨유(9.6g), 카놀라유(7.4g)는 큰 차이가 없다. 불포화지방산은 카놀라유(91.4g), 포도씨유(86.0g), 해바라기씨유(85.2g), 아보카도오일(84.0g), 올리브유(83.4g)에 풍부하다.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라면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단일 불포화지방산에 주목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분자구조에 따라 단일과 다가로 나뉜다. 단일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올레인산(오메가9)은 고혈압·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단일 불포화지방산은 올리브유(73.0g), 아보카도오일(70.6g)에 많다. 해바라기씨유(19.5g)·포도씨유(16.1g)·코코넛오일(6.3g)엔 비교적 적다.